구주 잠실새내점 이자카야를 친한 언니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선택한 이유 : 잠실에서 금요일 저녁 먹기 좋은 술집을 찾다가 요기 발견
*위치는 : 잠실새내역 4번 출구로 나간 후 지도 참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후기를 쓴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구주 잠실새내점 이자카야는 어떤 곳일까요?
1. 맛과 가격은?
저와 언니는 금요일 저녁 퇴근 후에 만나서 술집을 가게 되었기 때문에 저녁 식사도 해결하면서 술안주도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우선 술은 로제 청하를 선택했고 안주는 무려 4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사진은 안주 3가지만 있어요) 두 명이 먹는데 안주 4가지를 시켰네요. 각설하고 저희가 주문한 안주는 유린기와 새우 버터구이, 홍짬뽕 그리고 먹태였습니다.
유린기 (평점 3.5/5)
유린기는 닭을 튀겨서 소스와 야채와 함께 버무려서 나온 음식이었는데요. 튀김의 바삭하기가 정말 최고였습니다. 유린기를 처음 먹었을 때부터 마지막에 먹을 때까지 입안에서 계속 바삭바삭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으니까요. 너무 딱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닭은 부드러웠기 때문에 적당히 바삭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스도 새콤달콤해서 야채와 버무려 먹기 정말 적절한 소스였는데요. 제가 점수를 조금 마이너스시킨 부분은 약간의 싱거움 때문이었습니다. 닭을 씹었을 때 약간 싱겁다고 해야 할까요? 닭고기를 씹을 때도 적당한 간이 배어 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씀드리는 거고요. 가격은 18,900원이라 개인에 따라 비싸게 느낄 수도 있고 적절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그것 외에는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맛있는 음식이었네요.
새우 버터구이 (평점 4/5)
새우 버터구이는 정말 통통한 새우들로만 구성되어 있는데도 가격이 9,900원이어서 정말 만족했던 음식이었는데요. 조금 아쉬운 건 버터구이인데 버터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마요네즈 소스 때문인 거 같긴 해요.
바닥에 은은하게 깔린 마요 소스가 버터의 은은한 향을 감추게 하는 게 아닐지 하는 생각?? 하지만 새우가 너무 괜찮았기 때문에 정말 만족했던 음식이었습니다.
홍짬뽕 (평점 4/5)
홍짬뽕은 구주에서 제가 먹었던 안주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국물이 정말 맛있었거든요. 점수가 조금 깎인 이유는 홍짬뽕에 들어가 있는 고기가 너무 느끼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담백한 부위나 해산물만 들어가 있으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청경채가 좀 작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홍짬뽕의 가격은 21,900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야채가 좀 더 팍팍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하지만 홍짬뽕은 그 국물 맛이 정말 끝내 줍니다.
저는 언니와 밥까지 말아 먹었습니다. 식사와 술자리를 같이하는 경우라면 홍짬뽕을 꼭 시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먹태 (평점 3/5)
먹태는 아쉽게도 사진이 없습니다. 먹태는 무엇보다 소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스는 맛이 있으나 소스 안에 들어가는 고추 양이 너무 작다고 해야 할까요?
먹태 소스는 청양마요에 씹히는 그 아삭한 고추 맛이 먹태와 함께 입안에서 씹혔을 때 감칠맛이 더해지는 건데 고추양이 제 기준에 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소스 맛이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쉽습니다. 먹태 가격은 만 원 살짝 넘었던 거 같습니다. (기억에는 10,900원 이었던 거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가격 대비 먹태 양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사실 만족감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고추를 좀 더 넣어주시면 그 맛이 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분위기는?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청수당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대나무 숲속에 환한 조명의 등으로 집을 밝히는 인테리어가 사찰 같기도 해서 매우 한적하고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 인테리어가 또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큰 몫을 하는 거 요. 진중한 대화를 하거나 데이트 장소로 참 좋을 거 같은 곳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언니와의 만남 장소로도 정말 좋았고요.
3. 화장실은?
음식점이나 술집 화장실에서 꼭 보는 것은 청결도, 핸드워시, 핸드타월, 그리고 겨울엔 온수입니다. 청결도는 낮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는 곳인 만큼 화장실 청결도도 나쁘지 않은 술집입니다. 다만 핸드워시는 용기에 담겨 나와 내용물이 불분명했고 묽어서 솔직히 찝찝했습니다. 다행히 핸드타월은 구비되어 있어 손을 씻은 뒷마무리가 깔끔할 수 있어 좋았지만 차가운 물만 나와서 아직은 쌀쌀한 3월에는 추웠습니다.
4. 서비스
개인적으로 태블릿 메뉴판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계산이 되어야 메뉴 주문이 가능한 태블릿 메뉴판을 더 좋아하고요. 구주 잠실새내점에는 테이블마다 태블릿 메뉴판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계산은 카운터에서 하셔야 하지만 오더는 태블릿으로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편리하고 직원 호출을 요청할 때도 정말 편리합니다.
응대해 주시는 직원분들도 하나같이 친절하셔서 서비스는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5. 재방문 의사는?
저라면 다시 가고 싶은 술집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기에 정말 적절한 술집이었고 분위기에 압도되어 진상들이 있는 술집과는 다른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안주들이 기본적으로 보통 또는 보통 이상은 되기 때문에 만족감이 있었고요. 로제 청하 2병, 봄베이 하이볼 1개, 4가지 안주 모두 다 해서 90,600원 나왔고 저희는 더치페이해서 1인당 45,300원으로 만족스러운 술자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잠실에 또 온다면 이곳에 재방문해서 커리 갈비 후라이드와 바지락 술찜을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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