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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촌매운갈비찜을 먹어보고 찐 후기 남깁니다.

by 이쁜보라도리 2024. 4. 17.

옛촌매운갈비찜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옛촌매운갈비찜을 먹고 정말 진솔한 후기 남깁니다.

*선택한 이유 : 석촌호수에서 가까운 맛집을 찾아서 검색해 봄

*위치는 : 방이동 먹자골목은 잠실역 10번 출구에서 걸어서 11분 정도 소요됩니다.

지금부터 솔직하게 작성할 이 후기가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누군가에게는 다른 의견이라 불쾌함을 줄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소견이며 입맛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꼭 참고하세요.

1. 맛과 가격은?

이날은 석촌호수에 벚꽃축제가 있어서 근처 맛집을 찾던 중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옛촌매운갈비찜을 찾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한 곳이라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입맛에는 굉장히 아쉬운 곳이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려 볼게요.

제가 시킨 건 마약 돼지갈비 김치찜 2인 세트입니다.

마약돼지갈비김치찜
마약돼지갈비김치찜

마약 돼지갈비 김치찜(2/5)

사실 더 낮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고기의 잡내가 아주 살짝만 남아 거의 없는 편이고 살이 매우 부드러웠던 점을 감안해서 지금의 맛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네가 뭔데 이 맛있는 걸 이렇게 낮은 점수로 평가해,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의 후기 평점이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고기 자체는 부드러울지 몰라도 양념이 배어있지 않은 갈비찜은 갈비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김치찌개에 등갈비가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고 특히나 등갈비에 양념이 전혀 스며들지 못한 맛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텅 빈 맛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답니다. 그리고 김치찌개 느낌의 국물 양념도 일반 김치찌개보다 못한 맛이었습니다. 제 기준에는요. 장점을 굳이 꼽자면 고기의 잡내가 남아있긴 하지만 약한 편이고(참고로 저는 고기의 잡내나 생선비린내 등 냄새에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도 냄새가 전혀 안 날 수는 없는 사람인 점 감안해주세요) 고기가 부드러운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맛을 좌우하는 양념 맛이나 양념이 배어있는 정도는 전혀 기대 이하의 상태여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계란찜

계란찜(2/5)

계란찜이 맛없기가 참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계란찜마저 저한테는 아주 아쉬웠습니다. 우선 기본 간이 너무 안 되어 있어서 맛이 밋밋했고 바닥 부분이 탔는지 탄 맛도 함께 올라와서 저는 좀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삼삼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쁘지 않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혜

식혜(1.5/5)

대체로 이곳의 음식은 밋밋한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식혜도 제 입맛에는 너무 순했습니다. 아니 맛이 안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감칠맛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주 조금의 단맛조차 느껴지지 않는 식혜가 싱겁다는 느낌밖에는 맛 표현을 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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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밑반찬(2/5)

보통 김치가 맛있는 식당이 대체로 나머지 음식들도 맛있는 곳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김치는 겉절이 느낌의 김치였는데 저에게는 상큼하거나 달 지끈하지도 새콤하지도 않은 맛이었습니다. 어묵볶음은 기본적인 맛이라서 맛이 없는 정도는 아니었고 콩나물도 삼삼하게 괜찮았습니다. 대체로 양념이 필요한 음식들이 제게는 밋밋하다고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양념 베이스의 음식은 자고로 양념의 감칠맛과 주재료에 얼마나 양념이 잘 배어있는지가 관건인데 그 부분이 아주 아쉬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2. 분위기는?

정문 인테리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옛촌이라는 이름처럼 예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초가집 인테리어도 정겨웠고요. 좌석은 원목 느낌의 둥근 테이블이라 나쁘지 않았고 의자마다 짐이나 외투를 넣을 수 있어서 냄새 걱정하시는 분들한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조용한 분위기보다는 활기찬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였고, 그럼에도 테이블마다 간격이 충분하게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화장실 안내문

3. 화장실은?

화장실이 참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는 보통 식당을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을 잘 가는 편입니다. 손을 씻기 위해서라도 꼭 화장실은 갔다 오는 편이죠. 이날도 화장실부터 갔었는데,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냄새, 청결 상태, 모두 말할 것 없이 좋지 않았고 제가 들어간 칸에는 물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 못 볼 꼴을 보고 뛰쳐나왔습니다. 주변 다른 화장실을 찾아서 방문하고 다시 식당에 들어왔는데요. 아무리 공동화장실이라지만 관리를 이렇게 밖에 못 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손님으로서 느껴지는 식당의 화장실 상태는 정말 아쉬움 그 자체였습니다.

4. 서비스

서비스는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다만, 음식 주문할 때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전혀 그런 내용을 확인하거나 맵기를 물어보지 않고 바로 주문서를 들고 가버렸습니다. 원래 맵기 조절을 안 물어보는 건지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맵기 조절을 따로 확인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 외에 요청하는 건 빠르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가령 갈비찜을 먹을 수 있게 비닐장갑을 요청했을 때도 아주 빠르게 준비해 주셔서 먹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맵기 조절 부분을 체크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5. 재방문 의사는?

이런 말씀 어떨지 모르겠지만 첫 방문이고 후기도 나쁘지 않아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 상태나, 옛촌매운갈비찜의 주요리 등이 제가 다시 재방문하기에는 아주 아쉬운 상태였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는 점 참고해 주시면 좋겠고, 특히나 감칠맛을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제 의견을 참고하시는 게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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